'보존과 복원'통한 '한옥의 숨결' 공존, '종로구'

입력 2015-04-23 09:44  

▲ 무계원터는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곳이다. 종로구 제공. 최형호 기자.
<p>종로구는 보존과 복원을 통한 도시재생과 공공건축물에 한옥 건축 방식을 도입한 명소를 지난 22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.</p>

<p>이날 종로구는 전통 계승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강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. 한복, 한식, 한글, 한옥 등 문화를 지키고 발전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.</p>

<p>실제로 종로구는 한옥을 보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. 전국 최초 한옥 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무계원, 청운문학도서관과 같이 공공건축물에 한옥을 도입했다.</p>

<p>그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통 가옥인 한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다.</p>

<p>특히 종로구는 불가피하게 철거되는 한옥 부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, 전통 문화자원으로 재활용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했다. 주민들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.</p>

<p>특히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은 과거 용도폐綏?버려졌던 수도가압장과 물탱크가 있던 곳이었다. 김영종 구청장이 취임 후 리노베이션을 통해 현재의 문학관으로 탈바꿈했다.</p>

<p>이 건물은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는 등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건축학도들도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.</p>

<p>또한 윤동주 문학관이 들어선 청운동 인왕산 일대는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.</p>

<p>이 곳은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누상동에서 하숙하며 산책을 즐겼던 곳으로 시인의 체취가 남아있는 장소이기도 하다.</p>

<p>이 시기에 별헤는 밤, 자화상, 쉽게 쓰여진 시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.</p>

<p>이런 인연으로 종로구는 지난 2009년 인왕산 자락에 '윤동주 시인의 언덕'을 조성했다.</p>

<p>종로구는 윤동주 시 낭송회, 백일장, 문학둘레길 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.</p>

▲ 윤동주 문학관이 들어선 청운동 인왕산 일대는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. 종로구 제공. 최형호 기자.
<p>또한 종로구는 유서 깊은 유적지가 있다. 바로 무계원 터다. 이 터는 전통문화 진흥을 위해 세종조의 문화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공간이다.</p>

<p>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봉?이곳이 꿈에서 본 도원과 흡사해 안견에게 이를 얘기해주고 3일 만에 '몽유도원도(夢遊桃源圖)'를 그리게 했다. 그 후 정자를 지어 '무계정사(武溪精舍)'라 칭하고 글을 읊으며 활을 쐈다고 전해졌다.</p>

<p>무계원 건축에 쓰인 목조 자재들은 본래 종로구 익선동에 있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 '오진암'에서 옮겨왔다.</p>

<p>오진암은 대표적인 상업용 도시 한옥으로 소궁궐로 불릴 정도로 건축미가 뛰어났다.</p>

<p>조선 말기 서화가 이병직의 집이기도 했다. 그러나 지난 2010년 관광호텔 신축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이 한옥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, 종로구가 호텔사업자와 뜻을 모아 이축, 복원하기로 결정했다.</p>

<p>이곳은 개관 이후 세종시대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 인문학 명사들의 강좌를 비롯해 고품격 미술 강의 등이 운영돼 호평을 받고 있다.</p>

<p>서울미술관 인근의 석파정도 종로구의 좋은 볼거리로 통한다. 석파정의 양식은 중국풍이 섞여있는데 이는 흥선대원군이 중국에서의 생활을 한 영향이 미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.</p>

<p>석파정으로 가는 길목에는 흥선대원군의 별장이 위치하고 있다. 이곳은 수목이 울창하고 고도가 적당해 종로구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하다.</p>

<p>석파정 주변 곳곳에는 노벨로 피노티의 작품이 전시돼있다. 이 때문에 한국 전통문화와 서양의 미술작품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.</p>

<p>종로구 관계자는 "종로구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편리하고, 아름다우며, 철학과 장인의 혼이 느껴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"며 "그 중심에 있는 한옥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"며 종로구의 특색을 설명했다.</p>



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최형호 기자 guhje@naver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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